무지출 챌린지, 소비자는 정말 무소비를 하는걸까?

작성자 김진혁
작성일 2023.01.18
조회수 231

내용

안녕하세요. 광고주들께 마케터의 시각을 공유해 드릴 AMPM 글로벌의 박성주 마케터(AE) 입니다.

 


경제가 많이 어렵다. 저도 어릴 적부터 매년 들어왔지만, 요즘은 특히 심상치 않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무역수지는 적자고. 금리는 높아지고, 환율은 약세로 전환하고.

어디를 봐도 긍정적인 뉴스를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찬 겨울로 들어가는 시점에 반갑지 않은 경제 한파도 같이 오고있는 중이죠. 어쩌면 이미 와있을지도 모르구요.


경제 상황이 이런데 소비 심리가 멀쩡할 리 없습니다. 분명히 소비 심리도 크게 꺾였죠.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 현업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고 경영하시는 광고주께서 더 절실하게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 그리고 그 안에 우리가 놓치고 있던 Selling Point가 존재하지 않나, 알아보려고 합니다.

 

"무지출 챌린지"



광고주께서 이런 단어를 접해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무지출 챌린지가 무엇인가, 소개부터 해드리겠습니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치솟는 물가에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지출 제로(0)를 실천하는 움직임으로 무소비를 한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절약이나 짠테크와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들을 최대한 활용해 음식을 직접 해먹는 냉장고 파먹기’, 보상형 모바일 앱들을 적극 활용하여 기프티콘이나 쿠폰을 받는 앱테크등으로 지출을 줄이고, 중고거래 앱 등을 통해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판매해 소소한 부수입을 올리는 부수입족도 증가하는 추세다.


무지출 챌린지는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데,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자신의 가계부나 인증샷을 공유하며 하나의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절약과는 또 다른 무지출 챌린지, 이해가 되실까요?

소개는 해드렸으니,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소비자가 무소비, 안타깝게도 어려운 경기 탓에 이런 극단적인 소비 트렌드가 유행중입니다.

심지어 본인만 무소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에 이런 것을 공유함으로써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의 소비마저 줄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의 행동과 영향력으로 결국 소비 시장 전체 볼륨이 줄어들겠죠.


경제 상황과는 별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야하는 광고주 입장에선, 이런 소비 트렌드가 달갑지 않으실 겁니다. 소비자가 소비를 안한다는 건 매출이 줄어든다는 말이니까요.

그럼 소비자가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기 때문에 판매자, 광고주에게 무조건 불리할 것인가?

다같이 이 부분을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다시 처음으로 와서 소비자가 무소비를 추구한다.’

무지출 챌린지가 함축하고 있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한 문장은 너무도 많은 상황을 뭉뚱그려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정말 모든 소비 행위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인가?

글쎄요. 고정 비용인 월세나 교통비, 보험료 이런 건 제외하더라도 먹고사는 문제, 입고 싸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상 소비를 아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전히 마케터인 제 생각일 뿐이지만, 무지출 챌린지를 통해 모호했던 소비의 우선순위가 단지 아주 명확해졌고, 낮은 순위의 소비는 극단적으로 줄였지만 오히려 핵심 순위의 소비는 증가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달에 200만원을 쓰는 소비자 A씨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중 약 30%는 고정비용으로 지출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그 외에 남은 돈을 가지고 일정 비율은 저축, 일정 비율은 소비를 할 겁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저축과 소비의 비율은 조금씩 달라지겠죠.

그런데 이 A씨가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A씨는 무지출 챌린지의 뜻 그대로 무소비를 추구하니까, 고정비용 30%를 제외하고 전부 저축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A씨는 무지출 챌린지로 불필요한 지출은 줄였을 겁니다. 뭘 했을까요. 매일 마시던 커피를 끊었을 수도 있고, 친구들과 잦았던 술자리를 나가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A씨는 무지출 챌린지를 통해 줄일 수 있는 지출을 차단했겠지만, 반대로 고정비용이 늘어나는 걸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렸던 냉장고 파먹기’.

파먹을 게 있는 동안은 식재료 구매가 없을 수 있으나, 냉장고라는 것이 무슨 무한의 공간이 아닌 이상 보관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어느 시점에선 식재료 구매가 필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A씨는 식재료를 샀을 겁니다. 물론 가격과 무게, 품질 등은 이전보다도 더욱 꼼꼼하게 비교하고 신중하게 구매했겠죠. 근데 소비자는 이걸 추가 소비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 살기 위해서 먹지 않을 수 없으니 꼭 필요한 행위를 했다고 생각하겠죠.

, 식료품을 구입했지만 이걸 근절해야하는 소비 행위로 카운팅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조금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만성 피부 트러블로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 B씨가 있습니다.

B씨도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했습니다. B씨는 포장 음식도 줄이고 옷도 덜 사고 문화 생활도 덜 했지만, 이번에 새로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스킨 케어 제품을 샀습니다.

? 그 사람에게 피부 트러블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이유이니까.

어쩌면 그 제품을 사기 위해서, 다른 소비를 더 극단적으로 줄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해당 스킨 케어 제품을 사는 것을 소비로 카운팅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부 트러블이 큰 스트레스인 B씨에겐 스킨 케어 제품이 필수품이거든요.

 

이만큼 말씀드렸으니, 제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조금 감이 오실까요?

 

.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소비를 근절한 것이 아니라, 필수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만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아가 그들에게 필수적으로 소비해야하는 제품이라면, 그건 불필요한 지출’ ‘추가적인 소비로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죠.

30%의 고정비용이 실제로는 35, 40%로 더 늘어나고, 그 외의 것들만 소비하지 않는 겁니다.

결국 무지출 챌린지는 한두 가지의 필수재를 더 구매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대신 그 한두 가지의 필수재를 매우 꼼꼼하게 보는 소비자의 출현을 뜻합니다.

 

, 그렇다면 마케터와 광고주는 이런 소비자들을 상대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인터넷에 존재하는 자그만한 유행으로 치부하고 방치하실 겁니까?



아니죠.

무지출 챌린지를 하는 사람의 수는 적을 수 있지만, 이들의 출현은 곧 소비 절벽이 도래했다는 걸 알리는 방증이지 않습니까.

소비 절벽은 분명히 옵니다.

그렇다면 왜 많고 많은 브랜드 중에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며, 널리고 깔린 제품들 중 우리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가.

우리가 이 부분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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