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출근해서 바로 쓰는 실전 마케팅 프롬프트 모음
Ampm 글로벌 퍼포먼스 3본부 5팀 최재형 에디터
안녕하세요, Ampm 글로벌 최재형입니다.
지난 3편에서 AI 활용의 큰 그림을 다뤘다면, 이번 편은 좀 더 실전적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추상적인 원칙 말고, 오늘 메모장에 저장해두고 내일 출근해서 바로 쓸 수 있는 프롬프트 모음을 정리해 드릴게요. 도구가 아니라 다루는 사람의 실력이 차이를 만든다고 했죠. 그 실력의 8할은 사실 프롬프트 설계에 있습니다.
"광고 카피 짜줘" 같은 한 줄 프롬프트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건, 디자이너한테 "예쁘게 해주세요"라고 의뢰하는 거랑 똑같습니다. 좋은 프롬프트는 아래 4가지 요소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 ✅ Role(역할): AI에게 어떤 전문가의 입장에서 답해야 하는지를 지정합니다. (예: 10년 차 앱 마케터)
- ✅ Context(맥락): 제품, 타겟, 채널, 노출 환경 같은 배경 정보를 넘겨줍니다.
- ✅ Framework(프레임): PAS, AIDA, BAB 같은 구조를 명시하세요.
- ✅ Format(형식): 결과물의 개수, 글자 수, 구조까지 지정합니다.
광고 카피, 특히 첫 3초 후킹은 마케터가 가장 자주 마주치는 작업입니다. 프롬프트를 정형화해두면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너는 모바일 앱 광고 카피라이팅 10년 차 마케터야. 30대 워킹맘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보는 메타 릴스 광고의 첫 3초 후킹 문장을 PAS 프레임으로 5개 만들어줘. 각 문장은 18자 이내로, 의문형 1개·단정형 2개·숫자 포함 2개로 다양하게 구성해줘. 그리고 각 문장 옆에 어떤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자극했는지 한 줄 코멘트를 붙여줘."
결과물 형식까지 지정해주면 검수도 같이 됩니다. 의문형/단정형/숫자형을 강제하면 다양성이 확보되죠. 이걸 그대로 광고에 박는 게 아니라, 마케터가 "아, 이 방향이 괜찮네"를 잡는 출발점으로 씁니다. 결정은 사람이 합니다.
정성 조사 예산이 없을 때 의외로 가장 가성비가 좋은 활용법입니다.
"너는 35세 직장인이고, 평일에 야근이 잦아 주말에 밀린 일을 몰아서 처리하는 사람이야. 최근 가계부 앱을 깔았다가 일주일 만에 삭제한 경험이 있어. 왜 삭제했는지, 어떤 앱이라면 계속 썼을지를 인터뷰 형식으로 답해줘. 진짜 사람처럼 망설임이나 모순된 감정도 자연스럽게 섞어서. 인터뷰는 질문-답변 형식으로 8개의 질문에 답하는 구조로 작성해줘."
광고에서 짚을 페인 포인트의 우선순위를 잡는 데 정말 유용합니다. 동일 설정으로 "경쟁사 앱에서 우리 앱으로 갈아탄 시나리오"를 물어보면 USP 메시지화의 힌트가 나옵니다.
ChatGPT의 Advanced Data Analysis나 클로드(Claude)의 파일 업로드 기능에 로우 데이터(Raw Data)를 넣고 사용하세요.
"첨부한 캠페인 데이터에서, 지난 4주간 CPI가 가장 빠르게 상승한 캠페인을 찾아줘. 단순히 수치 나열 말고, 같은 기간 CTR과 CVR을 함께 봤을 때 어디 단계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 퍼널 단계로 진단해줘. 가설은 3개로 정리하고, 각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추가로 봐야 할 지표도 같이 알려줘. 마지막에 가장 가능성 높은 가설 1개를 선정하고 그 근거도 적어줘."
데이터 분석은 "같이 가설을 잡는 작업"으로 접근할 때 가치가 큽니다. 단, 환각(Hallucination)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수치 어디서 뽑은 거야?"라고 물어보며 출처를 교차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클라이언트나 내부 보고에서 원하는 건 표가 아니라 "그래서 뭐?(So what?)"에 대한 답입니다. 이걸 AI가 굉장히 잘합니다.
"첨부한 주간 캠페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클라이언트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줘. 구조는 (1) 이번 주 한 줄 요약, (2) 잘된 점 3가지와 그 이유, (3) 우려되는 시그널 2가지와 다음 주 액션, (4) 다음 주 예산 재배분 제안 옵션 2가지로 정리해줘. 전문 용어는 비전공자라고 가정하고 풀어서 쓰고, 각 항목은 3~4문장 이내로 간결하게 작성해줘."
여기에 팁 하나 더! "이 보고서를 본 클라이언트가 던질 만한 까다로운 질문 5개와 답변 초안"을 추가로 요청해 보세요. 미팅 전 완벽한 시뮬레이션이 됩니다.
매체별 광고 라이브러리, 리뷰, 커뮤니티 글을 요약하는 작업에서 압도적인 효율을 보여줍니다.
"첨부한 앱스토어 부정 리뷰 200개를 분석해줘. 불만의 종류를 카테고리로 묶고 빈도가 높은 순으로 정렬해줘. 각 카테고리에 대해 우리가 광고 메시지로 활용할 수 있는 '약점을 강점으로 뒤집는' 카피 아이디어를 2개씩 붙여줘. 카피는 PAS 프레임을 따르고 각 30자 이내로 작성해줘."
사람이 200개를 정독하면 반나절이 걸리지만, AI는 10분이면 끝납니다. 남은 4시간을 진짜 기획과 의사결정에 쓰는 것이 지금 마케터에게 필요한 시간 배분입니다.
좋은 프롬프트의 공통점은 ①역할을 부여하고 ②맥락을 충분히 주고 ③프레임을 지정하고 ④결과물의 형식까지 정해준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광고 카피 짜줘" 한 줄로 평범한 답을 받는 동안, 같은 도구로 5배는 더 좋은 결과물을 뽑아내는 마케터가 있습니다. 그 차이가 지금 실무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고, 1년 뒤에는 더 크게 벌어질 것입니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최종적으로 검수하고 결정하는 '게이트키퍼'로서의 판단력이 결국 당신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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