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계정으로 공감대 형성부터 채용 브랜딩까지 할 수 있다고 ?
Case 3 ‘팀 이야기형’, 공감대 형성부터 채용 브랜딩까지
다양한 회사들이 인스타그램 부계정으로 팀 이야기를 풀고 있어요. 브랜드가 지향하는 철학을 일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전해 진정성을 중요시하는 MZ에게 어필할 수 있죠. 제품은 물론,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면서 '이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 생각하게 하는 채용 브랜딩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례 1] 자연주의 브랜드도 깨발랄할 수 있다, 이니스프리의 크레이지 이니스프리시스터즈
이니스프리 하면 제주도, 청정 자연이 떠오르는데요. 이 이미지와 전혀 다른 부계정입니다. 육아휴직 떠난 팀장님 몰래 만든 계정이라는 설명과 함께 '큰 자매, 작은 자매' 이니스프리 마케터들이 등장해요. 가상의 뷰티 회사 '메종 크이시'를 세우고, 고객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팬들을 만들었어요.
크레이지 이니스프리 시스터즈는 이니스프리 본계정이 보여주기 어려운 발랄함과 솔직함으로 팬을 모았는데요. 대댓글을 통한 팬 관리까지 철저해 '자매들'에게 더욱 빠져들게 했어요. 고객들의 댓글에 다는 대댓글까지 계정 컨셉과 맞게 발랄하고 정성스러워서, 진심 어린 소통을 중시하는 MZ들이 빠져들 부계정 아니었나 해요.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부계정이지만, 계정 운영 방식과 팔로워 사이의 소통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계정이라 소개드려요.
[사례 2] 팀과 고객의 반려동물 이야기, 펫프렌즈 팀
펫프렌즈 마케터가 운영하는 컨셉의 계정입니다. 펫프렌즈의 신규 서비스 론칭, 요즘 인기 있는 제품 소개, 이벤트 공유 등 일반적인 브랜드 계정에서 할 법한 포스팅들도 업로드되는데요. 계정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인스타툰으로 구성한 '펫프툰'입니다.
펫프툰은 펫프렌즈가 2019년부터 연재해온 인스타툰인데, 팀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고객들의 사연을 모아 에피소드로 만들고 있대요. 팀 내부의 이야기만 했다면 소재가 적거나 흥미도가 떨어졌을 수도 있는데, 고객으로까지 그 대상을 확대한 게 좋은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펫프렌즈의 인스타툰은 단순 프로모션 콘텐츠 대비 좋아요 및 댓글 참여가 몇 배는 많아요. 인스타그램에 보내온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만든 인스타툰이다 보니, 고객들과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이야기로 소통할 수 있죠. 팀 이야기를 넘어 '팀에 보내오는 고객의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콘텐츠 소재입니다.
[사례 3] 뷰티 마케터가 궁금하다면, 라네즈 모두의마케터
라네즈에서 일하는 마케터 '라대리'의 뷰티 마케터 일상을 전하는 계정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라인턴'들에게 회사 홍보는 물론, 뷰티 마케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보를 전하기도 해요. 마케팅 관련 기본 팁도 올라와서 뷰티 브랜드의 마케터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면 팔로우할 만한 부계정입니다.
마케터의 일상은 곧 회사 신제품, 프로모션에 대한 직간접적인 소개로 이어지죠. '외근일상'이나 '워크로그(worklog)'라는 이름으로 올라오는 콘텐츠들이 그 예시입니다. 월요일마다 진행하는 '월요팅' 제품 증정 이벤트는 월요일마다 한 번쯤 이 계정을 둘러보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리텐션을 높이고 싶다면 활용해봐도 좋을 이벤트 팁!
[사례 4] 고군분투가 느껴지는 국순당 마케터의 일상
인스타그램 부계정에 마케팅팀 전체의 리소스를 쏟지 않아도 괜찮아요. 마케터 개인의 솔직한 이야기도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국순당 인스타그램 담당자의 계정은 '사적인 계정'이라는 이름 그대로, 국순당 마케터 개인이 겪는 회사생활 속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회사툰의 주인공인 담당자는 엄청난 능력자가 아닌, 충실하게 노력하는 인간미 있는 사람으로 묘사되는데요. 그래서인지 댓글에서도 계정 주인인 마케터를 향해 파이팅을 건네는 MZ 팬들이 종종 보입니다. 이런 마케터가 있는 회사의 제품이라면 좀 더 호감이 생기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