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트렌드?

많은 양의 음식을 맛있게, 빨리 먹으며 시청자들을 대리 만족시켜주던 기존의 먹방과는 달리 최근에는 ' 소식 먹방' 이 유행이다. 근래 연예계의 대표적인 소식가 산다라박이 등장한 미디어 컨텐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적은 양의 음식을 꼭꼭 씹어먹는 '소식'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소식이 화제가 되며 트렌드가 되고 있는 이유와 소식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는 유통업계의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

이러한 소식 열풍이 불어오는 데에는 미디어의 영향과 함께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요

1. 기존 먹방 유튜버들의 과도하고 억지스러운 음식 섭취에 대한 피로감

기존의 먹방 트렌드는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르게 입에 우겨넣듯이 먹는 컨텐츠가 유행이었는데, 반면 '소식' 트렌드는 보는 사람들이 편안하고, 건강과 경제적인 측면까지 고려할 수 있는 새로운 컨텐츠로 대중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2. MZ 세대의 절약 트렌드 및 1인 가구의 증가

최근에 MZ 세대 사이에서는 절약하는 소비 패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1인 가구 비중 또한 증가하면서, 대량 대신 소용량, 소포장 음식을 선보이는 유통업계가 늘어났는데,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소식'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3.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증가

현시장에서 MZ세대가 소비 주류로 급부상하면서, 이들

요즘 기업과 소비자 모두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에코 프렌들리 캠페인 등 친환경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환경 문제와 식량난에 관심이 높아진 대중에게 적게 먹는 식습관인 소식 트렌드는 건강 증진은 물론 환경에도 긍정적으로 개인이 기여할 수 있는 경험을 갖게 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여러 유통업계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에 발 맞춰 다양한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몇 가지 브랜드 사례를 예로 들어볼게요.

팔도 - 미니 곰탕 왕뚜껑

팔도는 적은 양으로 라면을 즐기고 싶은 소식좌인 소비자들을 위해 지난달 '미니 곰탕 왕뚜껑'을 출시했습니다. 본래 왕뚜껑 자체는 다른 컵라면들에 비해 큰 사이즈와 대용량으로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반면에 신제품 ' 미니 곰탕 왕뚜껑'은 용량을 기존 왕뚜껑의 용량인 110g 에서 80g으로 줄인 것 뿐만 아니라 구수하고 진한 사골 국물 맛으로, 매운 음식을 못먹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팔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소용량을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소용량 상품을 더 확대할 전망으로 보입니다.

미니케이크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많은 업계들이 새로운 케이크들을 선보이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작년 크리스마스 기념 케이크도 소식 트렌드에 맞춘 미니 사이즈가 단연 대세였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름 14cm 정도의 미니 사이즈인 '빵빵덕 미니 생크림 케이크' 를 10,0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신제품으로 출시했으며, 그 결과 이 제품은 고작 출시 2주만에 6,000여 개가 판매되었습니다.  '던킨 도너츠'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름11cm 크기의 ' 시크릿 홀케이크' 2종을 출시했는데요. 소식 트렌드의 영향으로 혼자나 둘이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의 케이크가 주목받으면서 미니 사이즈에 맛과 감성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케이크를 선보이게 됐다고 합니다. 유통 업체 뿐만 아니라 개인이 작게 운영하는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도 소식 트렌드에 맞춰 미니 케이크를 출시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앞으로도 그럴 전망일 것으로 보입니다.

쁘띠 컵밥

GS25는 지난달 출시한 일명 '소식좌 도시락'  두 종류가 젊은 고객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출시 이후 한 달간 3만개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이어 '쁘띠 컵밥' 2 종류를 추가로 더 선보이며, 소식좌용 먹거리를 4종으로 늘렸습니다. 추가로 출시한 2종 모두 소식좌를 위한 먹거리답게  중량은 200g 내외로 기존 도시락 메뉴의 중량 대비 절반 이하로 낮춰었고 가격도 2,300원으로 저렴한 편이라 젊은 세대들과 소식좌들이 먹기에 부담 없는 상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