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페이지 하나로 뷰티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단군 이래 '뷰티'에 가장 많이 신경 쓴다는 사람들이 사는 21세기 뷰티 시장은 이미 깊고 짙은 빨강, 레드오션입니다. 시장이 포화된 만큼 대박을 치기도 어렵지만, 한번 성공하면 멈출 줄 모르는 무서운 속도로 판매되는데요.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운 제품들이 도전장을 내밀지만, 많아도 너무 많으니 쉽지가 않습니다. 기획할 때는 모두가 열광할 엄청난 신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장에 내놓고 보면 나만의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죠.
SNS로 유입량은 늘었으나 저조한 판매량에 그저 답답하기만 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아직도 이 시장에서 고군분투 중이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뷰티 상세페이지의 중요한 3가지
아마도 고객들은 SNS광고를 통해 상세페이지에 랜딩했거나, 필요한 제품을 직접 검색하다가 들어왔거나,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여러분의 제품을 우연히 발견하고 페이지에 들어왔을거란말이죠?
우리는 그렇게 '상세페이지'라는 가게에 문을 열고 들어온 고객과 처음 만납니다.
하지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 고객이 '구매'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상세페이지가 반드시 완수해야하는 3가지 미션이 있습니다.
미션1) 남들 다 하는 얘기 말고 '진짜 차별점' 제시하기
'피부에 탄력을 주고, 촉촉하고,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착한 화장품'이라는 이야기는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특징이 아닙니다. 남들이 다 하는 이야기로 상세페이지를 구성한다면 '먹을 수 있는 사과를 판다'는 상세페이지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수백 개의 사과 중 우리 농장의 사과를 선택하게 하려면 다른 농장에는 없는 우리만의 차별점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 농장의 사과에 조금이라도 나은 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꺼내 보여주세요.
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면 '얼마나 쉽게, 얼마나 맛있게, 얼마나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지 말해주세요. 우리 제품이 '먹을 수 있는 사과' 이상의 제품임을 이해했을 때 고객의 눈길이 한 번이라도 더 머물 수 있습니다.
미션2) '갈아타게' 만들기
화장품이라는 카테고리의 특성상, 난생처음 보는 새로운 제품이 등장할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처음 보는 재료로 새로운 기능성 크림을 만들었다고 해도 고객은 이미 '크림'이라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거나, 유사한 제품을 사용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우리가 무엇을 팔던, 고객은 99%의 확률로 우리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를 1개 이상 가지고 있을 겁니다.
왜 지금 쓰는 제품을 버리고 새로운 제품으로 갈아타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그게 관건입니다. 이 갈아타기 과정의 중심에 '경험의 개선'이 있어요. 제품의 차별점이 나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어떤 이득이 있는지 납득해야 새로운 제품에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미션3) '생생한 간접 경험'으로 온라인 장벽 뛰어넘기
촉촉한 선크림이라는 설명을 보고 구매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끈적임이 심해 손이 잘 가지 않았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겁니다. 이런 경험을 "이번에 산 거 완전 실패야"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객들은 가급적 구매 전에 샘플을 사용해봅니다. 어떤 제형인지, 발랐을 때 답답하지는 않은지, 내 피부에 잘 맞는지 등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요.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샘플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전 경험의 부재는 '내가 원하던 제품이 아닐 가능성'을 더 크게 만듭니다. 구매 실패의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고객은 결과적으로 구매에 더 보수적일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오프라인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온라인으로도 전달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상세페이지를 설계해주세요. 제품을 직접 보지 못하는 고객을 대신해 화장품을 짜주고, 가까이서 보여주고, 피부에 발라주세요. 발색과 커버력, 지속력, 마스크에 묻어나는 정도를 꼼꼼하게 담을수록 실감 나는 간접 경험이 가능합니다.
고객이 우리 제품의 어떤 부분을 궁금해할지 고민해보면, 오프라인을 능가하는 생동감이 상세페이지에 담길 거예요.
(상세페이지에 어떤 이미지가 들어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다음 글을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