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검색광고, 기술로 다시 보다

작성자 장승우
작성일 2025.07.03
조회수 25

브랜드 키워드는 왜 마케터를 혼란스럽게 만들까

검색광고를 집행하다 보면 가장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이 ‘브랜드 키워드’입니다.

이미 우리 브랜드를 검색한 유저인데, 굳이 비용을 들여 상단에 광고를 띄워야 할까? 그냥 놔두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경쟁사가 자사 브랜드 키워드에 입찰을 걸어 상단 노출을 빼앗는 일은 이제 흔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마케터가 브랜드 키워드를 ‘방어용’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영역은 단순한 방어선이 아닙니다.

디지털 마케팅이 정교해질수록, 브랜드 키워드는 데이터 해석과 예산 배분의 균형을 요구하는 전략적 지점이 됩니다.



어트리뷰션 없이 보면 착시가 생긴다

브랜드 키워드는 대부분 높은 ROAS를 보입니다.

이 때문에 광고 성과가 매우 좋아 보이지만, 이는 자칫 착시일 수 있습니다.


유저는 애초에 우리 브랜드를 알고 있었고, 구매 의도가 있었기에 검색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전환은 광고가 아니라 브랜드 자체의 힘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구분 없이 ROAS 수치만 본다면, 마케터는 브랜드 키워드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게 됩니다.


이런 판단 오류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데이터 기반 어트리뷰션(DDA)입니다.

구글 애즈에서 제공하는 DDA를 활용하면, 유저의 전환 여정에서 브랜드 키워드가 얼마나 실제로 기여했는지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광고 채널 간의 기여도도 함께 분석할 수 있어, 브랜드 키워드의 ‘진짜 가치’를 측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자동 입찰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쏠림 현상

스마트 자동 입찰(Smart Bidding)은 전환 가능성을 학습해 입찰가를 조절합니다.

문제는 브랜드 키워드는 본질적으로 전환율이 높기 때문에, 알고리즘이 예산을 이 키워드에 과하게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비브랜드 키워드에 예산이 충분히 분배되지 않으며, 전체 광고 효율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와 비브랜드를 하나의 캠페인에 묶으면 이러한 현상은 더 두드러집니다.


따라서 브랜드 키워드는 별도의 캠페인으로 분리하고, 타겟 CPA를 제한하거나 수동 입찰 전략을 병행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브랜드 캠페인은 성과가 좋다고 해서 예산을 늘릴 대상이 아니라, 효율을 관리할 대상입니다.



검색광고 카피는 UX의 연장이다

브랜드 키워드는 퍼포먼스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창구입니다.

유저는 브랜드명을 직접 검색하면서, 이미 높은 관심도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 노출되는 광고 문구는 단순한 클릭 유도가 아니라 검색 경험의 마지막 마침표가 됩니다.

‘공식몰 바로가기’, ‘○○ 단독 혜택’ 같은 일반적인 문구도 좋지만,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녹여낸 메시지가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재구매율 92%, 이유가 있습니다” 또는 “4만 명이 선택한 ○○, 지금 확인해보세요” 같은 문구는 브랜드의 신뢰도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클릭 이후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검색 결과 페이지는 단순한 목록이 아니라, 브랜드와 사용자가 만나는 첫 대면입니다.

광고 문구는 그 안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마이크로 콘텐츠입니다.



유입 이후 행동까지 데이터로 설계하자

브랜드 키워드를 통해 유입된 트래픽은 구매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이탈에 대한 리스크도 큽니다.

이탈한 유저를 붙잡기 위해선 이후 단계의 설계가 필요합니다.


GA4나 태그매니저를 활용해 브랜드 키워드 클릭 유입만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언스를 따로 만들고, 이들에게 별도 메시지를 구성한 리마케팅을 시도해야 합니다.

이 세그먼트를 메타, 디스플레이, CRM 채널에 연결하면, 브랜드 검색에서 끝날 뻔한 관심을 재자산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입→이탈→복귀의 여정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면 브랜드 키워드는 단순히 입찰로 끝나는 광고가 아니라 풀퍼널 전략의 일부로 작동하게 됩니다.



브랜드 검색광고는 기술로 관리해야 할 자산이다

많은 마케터들이 브랜드 키워드를 계속 돌려도 되는 안전한 캠페인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실은 가장 많은 기술적 판단과 데이터 해석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어트리뷰션을 고민하지 않으면 성과가 과대평가되고, 알고리즘을 방치하면 예산이 왜곡되며, 소재에 집중하지 않으면 브랜드 경험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광고 기술이 진화한 지금, 우리는 브랜드 키워드를 단순한 방어 수단이 아닌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관리하는 브랜드 자산으로 재정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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