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세팅 후 대시보드를 열었을 때 클릭률이 3% 이상 나오는 것을 보면 일단 안도하게 됩니다.
'소재가 잘 먹힌다'고 판단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이트 유입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이탈률이 80% 이상인 경우가 흔합니다.

페이지에 들어온 대부분의 사용자가 5초도 채 머무르지 않고 나가버리는 상황이죠.

이럴 때 많은 실무자 분들이 고민합니다.
"소재를 바꿔야 할까, 아니면 랜딩 페이지가 문제일까?"

1. 클릭은 ‘약속’이고, 랜딩은 그 약속의 ‘이행’입니다

광고 소재는 사용자에게 하나의 약속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광고를 클릭하면 원하는 정보나 혜택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그렇다면 랜딩 페이지는 그 약속을 실제로 증명해주는 공간입니다.
사용자는 광고에서 느꼈던 기대감을 가지고 페이지에 들어오기 때문에,
들어오자마자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면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에서는 “50% 한정 할인”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는데,
랜딩 페이지에는 할인 정보가 보이지 않거나 찾기 어렵다면, 사용자는 신뢰를 잃고 바로 이탈하게 됩니다.

광고와 랜딩 사이의 메시지 정합성이 무너졌을 때,
광고 성과는 겉보기만 좋고 실제 전환은 낮은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2. 이탈률이 높은 구조는 이런 흐름에서 발생합니다

이탈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랜딩 페이지 자체의 문제는 아닙니다.
광고와 랜딩이 서로 다른 톤과 목적을 가지고 있을 때, 연결성의 부족이 더 큰 이탈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래는 실무에서 자주 발생하는 패턴입니다.

1) 광고는 감정적인 메시지, 랜딩은 기능적 정보만 강조

광고에서는 “지금 안 사면 손해”라는 감정적인 카피로 클릭을 유도하지만,
랜딩에서는 제품 스펙이나 가격, 옵션 정보만 나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구매 이유가 사라진 셈이죠.

2) CTA(Call to Action)가 눈에 띄지 않음

버튼 위치가 너무 아래 있거나 컬러가 묻혀 있으면, 사용자는 어디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게 됩니다.
“지금 신청하기”, “혜택 받기”처럼 명확하고 직접적인 표현이 부족할 경우 클릭 이후 무의미한 이탈이 발생합니다.

3) 모바일 최적화 미흡

페이지 로딩 속도가 느리거나 폰트 크기, 버튼 간격이 불편한 경우 모바일 사용자는 빠르게 이탈하게 됩니다.
모바일 비중이 높은 요즘, 페이지 UX는 랜딩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3. 그렇다면, 어디부터 점검해야 할까요?

1. 광고 메시지와 랜딩 헤드라인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광고에서 강조한 혜택이나 문구는 랜딩 진입 직후 한눈에 보여야 합니다.

2. CTA는 첫 화면 내에 배치하고, 클릭 유도를 위한 동사형 문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지금 신청하기”, “혜택 바로 받기” 등 행동을 유도하는 표현이 핵심입니다.

3. 이탈률 수치만 보지 말고, 유입 이후 행동 경로까지 함께 확인하세요.
GA4의 전환경로 보고서, 혹은 리타겟팅 유입률 등을 함께 분석하면
‘진짜 이탈’과 ‘다른 채널로 이동한 정상 유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