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소재 A/B 테스트, 다들 한다고 하죠
그런데 왜 성과는 다를까요?
많은 브랜드가 광고 성과가 안 나올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다른 문구로도 테스트해볼까요?”예요.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식의 테스트는 애초에 A/B 테스트가 아니에요. 그냥 뽑기입니다.
소재 테스트는 문장이나 비주얼을 바꾸는 게 아닙니다
‘무엇을 말할지’를 먼저 쪼개야 합니다
제가 광고를 맡을 때 A/B 테스트를 한다면,
무조건 이 순서로 작업합니다.
-
소구별 분기
: 예를 들어 같은 상품이라도 “디자인 강조”, “가격 강조”, “편의성 강조”는 완전히 다른 소재입니다. -
첫 문장 분기
: 후킹형 / 정보형 / 비교형 / 감성형 등으로 첫 줄을 테스트합니다. (특히 숏폼에서 중요) -
문장 구조 실험
: 같은 내용을 전할 때도
‘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말할 것인가’,
‘3줄로 나눠 CTA를 부각시킬 것인가’는 CTR 차이에 꽤 큰 영향을 줍니다. -
플랫폼별 CTA 실험
: 네이버는 "지금 보기",
메타는 "지금 구매",
구글은 "오늘 주문" 같은 키워드가 더 먹히는 구조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상품: 출근용 기본템 블랙 팬츠
-
A소재: “3초 만에 핏 완성” (디자인 강조형)
-
B소재: “1만원대 출근 팬츠” (가격 강조형)
이건 그냥 카피만 바꾼 게 아닙니다.
타겟이 달라진 거고, 클릭하는 이유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두 소재를 동시에 테스트하면
어느 소구에 더 반응하는지, 어떤 타겟이 어떤 문구에 반응하는지까지 알 수 있어요.
그 후에 해당 소구 내에서
문장 구조 → CTA 버튼 유도 문장 → 영상 컷 구성으로 점점 정교하게 들어갑니다.
중요한 건, 테스트 설계가 ‘계획적’이냐는 겁니다
그냥 바빠서 여러 문구를 뿌려보는 건
성과는 얻지 못하고 예산만 쓰는 방식이에요.
A/B 테스트를 하기 전엔 소구별 설계표를 먼저 만들고,
-
테스트 중에는 CTR/전환율/클릭단가를 2일 단위로 확인하고,
-
테스트 이후에는 성공 문구의 타겟 데이터를 추출해서
해당 그룹만 대상으로 리타겟팅을 세팅합니다.
실무자라면 A/B 테스트에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문구 여러 개 돌려봤어요”보다
“디자인 소구 vs 가격 소구를 나눠서 CTR/전환율 비교했고, 가격 소구가 2.3배 높았습니다”
이 말이 훨씬 설득력 있어요.
그게 바로
성과가 나오는 A/B 테스트와
예산만 소모하는 A/B 테스트의 차이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