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을 팔았는데, 사람들은 ‘런던’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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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은 마케터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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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Insight

런던베이글뮤지엄이
평범한 베이글집과 달랐던 이유





베이글을 파는 곳은 많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런던베이글뮤지엄은 하나의 ‘현상’이 됐을까요?



맛있는 베이글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비슷한 메뉴와 비슷한 분위기의 브랜드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시장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이 만들어낸 차이는
  ‘무엇을 파느냐’보다 ‘무엇을 경험하게 하느냐’​에 있었습니다.



이 브랜드가 잘한 것은 베이글을 잘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품을 발견하고, 방문하고, 구매하고, 공유하는 소비의 전 과정을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라 브랜드의 경험을 직접 확산시키는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POINT 01

제품의 장점보다 ‘경험할 이유’를 만들어라




마케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보통 제품의 USP입니다.



“우리 제품은 무엇이 다른가?”



물론 중요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경쟁 브랜드 역시 비슷한 기능과 장점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소비자에게 그 차이가 명확하게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이때 한 단계 더 나아간 질문이 필요합니다.



“소비자가 굳이 우리 브랜드를 선택하고 경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런던베이글뮤지엄이 특별했던 것도 베이글이라는 제품에만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공간의 분위기부터 패키지, 메뉴, 방문 과정까지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일관되게 연결했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는 단순히 ‘베이글을 구매했다’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다녀왔다’는 경험으로 브랜드를 기억하게 됩니다.


이처럼 브랜드의 차별화는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맥락에서 경험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어떤 감정을 남기는지에 따라 소비자가 인식하는 브랜드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경쟁 제품보다 기능 하나가 더 많은 브랜드보다,

소비자가 선택하고 싶은 이유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오래 기억됩니다.









POINT 02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공유하고 싶은 경험’을 설계하라




SNS 마케팅에서 흔히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반응이 좋을까?”입니다.



하지만 콘텐츠의 형식을 고민하기 전에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의 어떤 순간을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싶어 할까?”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사례에서 흥미로운 점은 소비자의 방문 경험 자체가 콘텐츠가 됐다는 것입니다.


매장 방문 인증부터 메뉴 후기, 웨이팅 정보, 추천 메뉴까지 소비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했습니다.



브랜드가 모든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설계한 것입니다.



따라서 SNS 마케팅은 단순히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QUESTION 01

소비자는 어떤 순간에 사진을 찍는가?

QUESTION 02

무엇을 친구에게 공유하고 싶어 하는가?

QUESTION 03

어떤 경험을 자신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로 보여주고 싶어 하는가?

QUESTION 04

구매 후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 하는가?



이러한 소비자의 행동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브랜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소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마케팅은 브랜드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자신의 언어로 브랜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POINT 03

각각의 마케팅 활동을 하나의 ‘고객 경험’으로 연결하라




마케팅 활동을 매체별로 나누어 바라보면
광고는 광고대로, SNS는 SNS대로, 콘텐츠는 콘텐츠대로 운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모든 활동은 결국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됩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역시 각각의 요소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간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고,
제품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웨이팅은 화제성을 만들고,
SNS 콘텐츠는 새로운 소비자의 관심과 방문으로 이어집니다.



즉, 하나의 경험이 다음 행동을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이를 온라인 마케팅에 적용하면 더욱 명확합니다.



STEP 01 광고로 브랜드를 발견하고
STEP 02 상세페이지에서 제품과 브랜드의 차별점을 이해하고
STEP 03 구매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고
STEP 04 구매 후 리뷰와 SNS 공유를 유도하고
STEP 05 다시 새로운 고객의 유입으로 연결하는 것.


이처럼 각각의 접점이 서로 연결될 때 마케팅은 단순한 개별 캠페인의 집합을 넘어 하나의 고객 여정이 됩니다.


따라서 특정 매체의 성과만 높이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고객이 브랜드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구매하고 다시 이야기하는 순간까지 전체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마케팅은 단순히 광고를 노출시키는 일이 아닙니다.



고객의 행동을 이해하고, 그 행동이 다음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결국, 제품만 팔아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사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베이글이라는 제품을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만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왜 방문해야 하는지,
왜 사진을 찍고 공유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싶은지를 브랜드 경험 안에 함께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비슷한 제품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더 좋습니다”라는 메시지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품의 기능적 차별점을 넘어,



선택할 이유를 만들고,

경험할 이유를 만들고,

공유할 이유를 만드는 것.



이 세 가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결국 좋은 마케팅은 제품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그 브랜드를 경험하고, 기억하고, 다시 이야기하고 싶게 만드는 것​입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이 베이글을 팔면서도
사람들에게는 ‘베이글집에 간 경험’을 팔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우리 브랜드가 판매하고 있는 것이 제품 하나라면,
그 제품과 함께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품의 경쟁력을 고민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브랜드를 경험해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



어쩌면 그것이 수많은 경쟁 브랜드 사이에서

우리 브랜드를 선택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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