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 키워드로 보는 올여름 마케팅 포인트
안녕하세요
AMPM글로벌 한태규입니다.
키워드를 통해 올 여름 마케팅 포인트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엔데믹 이후 본격적인 첫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해 다양한 업종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루고 있습니다
데이터로 살펴보는 마케팅 키워드 4가지: 사진, 집, 겨울, 느낌
키워드 1: 사진
'사진' 키워드의 경우, 휴가, 여행 등 기존 상위 연관어를 단숨에 뛰어넘은 만큼 2023년의 주목할 만한 키워드입니다.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코로나19 전 동기간 대비 검색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볼 때, 특정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력한 요인 중 하나는 즉석사진의 보편화입니다. 팬데믹 동안 디지털
세상에 갇힌 사람들은 친구를 만날 때나 짧은 휴가 시 아날로그가 필요했고, 사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추억도 쌓을 수 있다 보니,
어느새 사진의 의미는 '휴가', '여행'과 같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짧지만 큰 행복을 주는 수단의 의미로 확장된 것이죠.
실제로 2022년 여름, 여러
브랜드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를 캐치해 고객 접점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쳤는데요. 먼저
하이트 진로는 술자리 외에도 '테라'라는 브랜드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테라네컷'이란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해당 공간에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테라 굿즈 '스푸너' 및 '병뚜껑 머리띠' 등으로
촬영 시에도 브랜드가 스며들 수 있도록 접점을 만들었죠. 그 결과
2022년 NCSI 맥주 제조업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라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키워드 2: 집
또 다른 상위 연관어인 '집'도
여름 시즌 변화된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6~9월은 피서나 휴양을 위해 떠나는 바캉스 시즌이지만, 무더위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먼 여행지보단 도심이나 집안에서 머무는 '집콕족'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2022년 역시, 바캉스보단 집이나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홈캉스, 호캉스 등이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위메프에서 2022년 7월
한 달간 판매한 데이터에 따르면, 집콕 관련 아이템 매출이 2021년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집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홈시어터와 사운드바의 매출은 147%, 마이크, 노래방 반주기 같은 카테고리는 252%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집'은 2020년 연관어로 첫 등장한 이후부터 쭉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는 만큼 여름 집콕족의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향 탓인지, 2022년 여행 업계에서도 집을 공략한 마케팅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그중 아시아나와 여기 어때의 행보가 단연 눈에 띄었어요. 집콕 관련
상품이 우세한 것을 깨닫자 아시아나는 여행 콘셉트의 수제 맥주 '아시아나 호피 라거'를 출시하며, 편의점이라는 일상 속 여행의 감성을 느끼게끔 유도했습니다. 또, 수제 맥주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가치를 담은 볼거리도 제공해서
비행기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여행의 추억이 생각나게끔 만들었습니다.
키워드 3: 겨울
4개 키워드 중 가장 의아했던 결과는 '겨울'입니다. 왜 한
여름에 '겨울' 연관어가 높을까요? 4계절 중 여름과 겨울은 가장 계절감이 뚜렷하다 보니 두 계절을 비교하거나
1년을 요약하는 뜻으로 주로 사용되곤 합니다.
2022년에 유독 '겨울' 연관어가 증가한 이유는 극심한 더위로 인한 역 시즌 마케팅이 한몫했어요. 실제로 2022년 9월 한국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4%가 2022년
여름을 '예년보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네이버 포털에서도 6월~9월
사이 '겨울' 검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9월엔 '여름' 검색량을
뛰어넘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즉, '겨울' 이란 단어는 빠르게 더위가 지나가길 바라는 소비자의 진심이 투영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반영해, 2022년 유통업계에선 여름철 매출 비수기에 겨울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다양하게 펼쳤어요. 일반적으론 백화점에선 7, 8월은
장마철과 여름휴가로 인해 의류 판매가 줄어드는 '패션 비수기'로
꼽히고 있는데요. 신세계백화점은 평년보다 한 달 빨리 프리미엄 패딩 팝업 매장을 소개하고, 현대백화점도 '미리 준비하는 겨울'을
테마로 겨울 상품을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키워드 4: 느낌
'느낌'이라는 키워드는
사실 개인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단어인데요. 여름엔 특히 길어진 해 시간과 휴가 등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다 보니 경험과 감정의 폭이 늘어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개인의 취향 및 분위기를 상대방도 이해하기 쉽게 말하기 위해 청량한 느낌,
여름 느낌 리스트, 초록 파랑 느낌 등처럼 '~와
같은 느낌'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볼 때, 여름에 유독 '느낌' 검색량이
많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느낌'을 대하는 태도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관 역시 달라지게 했습니다. 여름 연관어로 대표되는 키워드들만 봐도 2019년도에는 '디자인', '컬러', '신상' 등 브랜드와 제품의 기능이 중요했지만, 2020년도 이후부턴 고객이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어떠한 '느낌'으로 한 번에 와닿을 수 있게끔 변화하는 추이가 보였습니다.
해당 키워드들은 트위터 트렌드, 구글 트렌드, 네이버 블로그 핫토픽, 구글 플레이/앱스토어 순위 등으로 추출한 키워드입니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 마케팅에 앞서 다양한 키워드를 전달 드려 보았습니다. 해당
키워드 외에 자사와 연관이 깊은 트렌드를 체크하고 싶으시다면, 상기의 매체 등을 통해 체크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음 번에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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