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믹스 1편] 미디어 믹스, 모든 브랜드가 해야 할까요?

작성자 김용민
작성일 2025.04.30
조회수 92

- 미디어 믹스, 필수인가 선택인가 (1편)

"요즘 광고는 무조건 여러 채널을 운영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과연 모든 브랜드가 미디어 믹스를 반드시 해야 할까요?

퍼포먼스 마케팅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브랜드가 '미디어 믹스'를 당연한 수순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상황에서 미디어 믹스가 필요한 것일까요?


저는 실무를 하며, 오히려 선택과 집중이 더 좋은 성과를 만들었던 경험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경험을 토대로, '어떤 경우에 미디어 믹스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미디어 믹스가 무엇인지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이야기 초점: 미디어 믹스란 무엇인가요?

**미디어 믹스(Media Mix)**란, 광고 캠페인을 운영할 때 하나의 채널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가지 매체(검색광고, SNS광고, 유튜브, 디스플레이 광고 등)를 조합해 운영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각 채널은 특성과 역할이 다릅니다.


  • 검색광고는 '찾는 사람'을 전환시키는 데 유리하고,

  • SNS 광고는 '아직 모르는 사람'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강점을 가집니다.

  • 유튜브 광고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이나 제품 교육에 적합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채널을 조합해 고객 여정 전반에 걸쳐 접점을 설계하는 것이 미디어 믹스의 핵심입니다.

    간단히 말해,

"각 매체의 역할을 이해하고, 목적에 맞게 조합하는 것"이 미디어 믹스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믹스가 굳이 필요 없는 경우

제가 실무를 하며 경험한 바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굳이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지 않아도 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경험이 모든 브랜드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1. 타겟이 뾰족하게 정해져 있는 업종

타겟이 명확하고 좁게 설정된 경우에는, 여러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기보다는 해당 타겟이 모여 있는 핵심 채널 하나에 집중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육아용품 브랜드는 주로 20~40대 여성 타겟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들은 인스타그램, 맘카페, 블로그 등에서 활발히 활동합니다. 실제로 어떤 광고주는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카페 중심으로만 운영했음에도 전환율이 매우 높게 나왔습니다.

☑️타겟이 좁을수록 메시지와 매체도 함께 좁히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2. B2B 혹은 B2G 업종

기업 대상(B2B)이나 공공기관 대상(B2G)의 경우, 고객은 보통 명확한 필요에 의해 스스로 제품을 검색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넓은 도달보다는 검색 기반 노출과 SEO, 전문 콘텐츠 설계가 훨씬 중요합니다.

제가 과거 담당했던 한 보안 솔루션 업체는 유튜브나 GFA보다는 블로그 콘텐츠, 리포트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SEO 중심 전략이 더 많은 견적 문의로 이어졌습니다.

☑️검색이 핵심인 업종에서는, "도달"보다 "발견"이 핵심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3. 수요 독점 브랜드

이미 업계 내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진 경우에는 고객이 먼저 브랜드를 검색해서 유입되므로, 별도로 다양한 채널을 쓰지 않아도 꾸준히 성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산업 장비 분야의 1위 브랜드는 검색 유입과 전화 문의만으로도 월간 리드가 충분했고, 유튜브나 SNS는 오히려 운영 리소스만 소비된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브랜디드 검색 유입이 강한 브랜드는 무리하게 믹스를 확장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교훈이 있었습니다.


4. 지역 기반 소상공인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는 네이버 플레이스, 지도 검색, 지역 키워드 중심 광고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예: 성수동에 위치한 한 디저트 카페는 블로그 리뷰와 맵 리뷰만으로도 방문 예약이 꾸준했고, 유튜브 광고나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환률이 매우 낮았습니다.

☑️활동 반경이 제한된 브랜드일수록, 광고도 그만큼 타겟팅이 좁아야 효율이 오릅니다.


5. 단기/이벤트성 프로모션 중심

세일, 한정판, 1+1 같은 단기 판매 목적 캠페인은 브랜딩보다 빠른 전환이 중요합니다. 이 경우 검색광고+리타겟팅 구조가 효율을 가장 잘 뽑아냅니다.

예: 시즌 프로모션에서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는 높았지만, 실제 전환은 검색 키워드와 카카오모먼트의 리타겟팅 캠페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메시지가 분명한 캠페인은 한두 채널로도 충분히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습니다.


6. 팬덤 기반 브랜드

팬덤, 커뮤니티 기반으로 돌아가는 브랜드의 경우, 외부 도달보다는 내부 팬과의 관계 유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예: 특정 웹툰 굿즈 브랜드는 카카오톡 채널, 디스코드, 네이버 카페 운영만으로도 월 매출이 5,000만 원 이상 꾸준히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팬덤이 강력한 브랜드는 광고보다 커뮤니티가 성과를 견인하는 힘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7. 특정 연령층 중심 상품

예: 60대 이상 고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는 유튜브보다 블로그, 네이버 지식인, 문자 마케팅이 전환율 측면에서 훨씬 강했습니다.

☑️고객이 자주 쓰는 채널이 명확하다면, 그 채널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마무리

모든 브랜드가 복잡한 미디어 믹스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브랜드의 성격과 타겟, 리소스 상황에 따라 핵심 채널에 집중하는 전략이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려는 과정이야말로, 제가 마케터로서 늘 반복하고 있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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