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의 흑자전환, 그 이후는?
안녕하세요, AMPM Global 광고퍼포먼스3팀 이가람AE입니다.
새벽배송의 선두주자, 1인 가구에게 특화된 장보기 서비스가 주력이었던 컬리(구: 마켓컬리)가 작년 12월 기준으로 창업 9년 만에 월간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EBITDA는 이자비용과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마침내 컬리가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고 있다는 뜻이 되죠.
누군가는 총체적인 영업이익이 아닌 EBITDA가 기준인데다, 월간 리포트라는 점을 들어 실적 개선에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결국 이러한 접근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므로, 사실상 이번 일 자체가 컬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뜻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데요. 과연 이번 흑자 달성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것일지에 대해 집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컬리는 어떻게 흑자를 달성하게 된 걸까요?
2023년 3분기까지 컬리의 수익은 거래액 성장이 정체되며 제자리걸음에 가까웠습니다. 4분기에 들어서며 반등에 성공하였는데, 와이즈앱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4분기 기준 컬리는 전년대비 26% 가량 결제액이 성장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성장성 회복이 실적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컬리는 판매관리비를 지속적으로 축소해왔습니다. 운반비와 포장비, 광고선전비까지 비용의 효율화를 추구해온 것인데요. 신규 서비스인 ‘마이컬리팜’이나 ‘컬리로그’ 역시 어느정도 기여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고객 방문 빈도 지표가 마이컬리팜 도입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되었기 때문이죠.
마이컬리팜은 일종의 보상형 미니게임인데요. 게임 내에서 직접 키운 작물을 컬리 내의 상품과 교환할 수도 있고, 작물을 키우기 위한 재화를 친구 초대 등으로 충당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게임을 통해 고객의 재방문과 체류시간을 늘리면서 실적까지 개선시킨 것이죠. 단순히 고객을 붙잡아두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지표 변화로까지 이어진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컬리는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수익을 개선시키고, 마침내 흑자 전환을 이루어냈습니다. 뷰티컬리로의 사업 확대, 물류센터 운영 최적화 등 총 이익률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2024년 내내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은데요. 컬리의 불안정한 영업이익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매출 규모 성장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죠. 더불어 그동안 유입시킨 신규 고객들을 충성 고객으로 전환시킬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과연 컬리는 앞으로도 흑자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을까요? 새로운 시도는 해볼 만큼 해본 컬리가 또 다시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인사이트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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