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솝(Aesop) 이야기
주변 지인들의 특별한 날,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요즘에는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선물을 하죠.
너무 흔하디 흔한 커피 말고, 핸드크림을 선물할 때!
조금 더 마음을 담아 선물할 때는 이솝이 생각납니다.
오늘은 호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솝의 창립자 데니스 파파티스는 동네의 작은 미용실에서 이솝을 시작합니다.
특유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데니스 파파티스는 매일 쓰는 기존 헤어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요.
이름 모를 이상한 화학물이 잔뜩 들어간 제품을 쓰기 싫었던 데니스는 자신이 직접 만들겠다며 이솝이 시작됩니다.
데니스 파피티스는 단순한 구조 속에 풍부한 은유가 담긴 '이솝우화'를 좋아했고, 이솝의 이름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제품과 매장 곳곳에 이솝 우화의 격언이 새겨져 있고 이솝은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면서 향기에 풍부한 은유를 담고 있죠.
이솝 우화의 매력을 착안해 생겨난 브랜드인 만큼 이솝은 '제품 중심'의 브랜드로 탄생했습니다.
제품 중심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실용적이고 맞춤화된 연구소에서 제품을 연구했고,
이곳에서 성분 배합에 대한 연구가 진행됩니다.
공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공급업체로부터 원료를 받아 최첨단 기술과 오랜 과학적 경험, 그들만의 까다로운 원칙을 적용해
최고 품질의 제품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솝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관된 원칙 덕분입니다.
설립 초기부터 차별화된 전략으로 제품 개발을 추진했는데요.
성분의 안전과 효율성이 보장된 식물성 추출물과 과학적으로 입증된 최상의 원료를 사용해
동물성 재료, 염색약, 인위적인 향 등을 제품에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는 자신만의 철칙을 갖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또한 이솝은 매스미디어로 광고를 하지 않는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어느 성별에 초점을 두지도 않죠.
피부 고민과 피부 컨디션 때문에, 그리고 이솝의 향기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알아서 제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2004년, 이솝은 멜버른 교외의 세인트 킬다 작은 지하 코너에서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했는데요.
이곳은 지하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좁은 비탈길에 위치한 작은 스토어에 불과했지만 이솝에게 있어 건축과 디자인의 방향성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솝 매장은 각 지역마다 다른 인테리어가 볼거리를 선사하고있죠.
매장 주변의 문화와 환경을 고려해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의 협의하에 지역적 특성과 잘 어울리는 매장을 디자인한다고 합니다.
2014년 문을 연 가로수길의 이솝 매장은 쑥으로 염색한 옥색 한지를 벽지로 바르고, 소나무를 중앙 테이블로 배치했습니다.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개성과 특수성을 반영해 가로수길 시그니처 스토어를 완성했고
2019년에는 한 차례 이전을 하며 더욱 넓은 매장에서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가로수길만의 특성을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로 브랜딩을 이어온 이솝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솝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곳곳에 녹아있는 정체성때문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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