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본 '넛지', 똑똑한 마케팅을 하는 힘
"이걸 알아야 1년에 1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VS
"이걸 모르면 1년에 1000만원을 손해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문구가 더 끌리나요? 저는 제가 쌓아온 1000만원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에, 후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또한 이건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시카고의 레이크 쇼어 도로에서는 심각한 교통사고 건수를 줄이기 위해
도로 커브 구간에 가로 횐색 줄들을 긋고 곡선 구간이 심한 길에선 그 줄들의 간격을 좁혀
운전자들이 마치 자신이 과속을 해서 흰색 줄 간격들이 좁아진다는 착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사고 건수는 대폭적으로 줄어들었으며 이 방법은 우리나라에서도 활용중이네요!
우리는 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1. 사람을 강제로 바꾸는 건 역효과를 낳는다.
2. 아주 미묘한 차이로 사람들은 반대로 행동한다.
3. 사람들은 잃는 것을 싫어한다. = 손실 회피
그리고 이 법칙들을 마케팅에서도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요. 무려 기본 원리인 '넛지'입니다.
사실 마케터들 혹은 광고주 분들께서 똑똑한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여러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본질을 상기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케팅의 기본 중의 기본 '넛지'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넛지란?
사전적 정의로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마케팅에선 대놓고 표현되는 광고들을 기피하는 소비자 고객들의 취향을 항상 고려해야하고,
소비자들이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슬금 슬금 찔러 넣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결국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행동을 유도하여 구매까지 이루어지게 하는 마케팅인데요.
거부감 있는 광고보다도 부드럽게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마케팅의 기본 원리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에서 그 '찌르기'를 어떻게 해야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이론은 더 깊습니다.
디지털 넛지 마케팅 = 선택 설계
많은 영역에서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초보자이며, 자신에게 무언가를 팔려고 안달하는 노련한 전문가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을 하는가’는 경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양한 경험, 충분한 정보, 즉각적인 피드백이 제공되는 경우에나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정보가 충분하지 않거나, 피드백이 느리거나 별로 없는 경우에는 어떤 맛의 아이스크림을 골라야할지 판단이 안 서는,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들이 완벽한 선택을 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선택 설계'에 약간만 변화를 주어도 소비자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저희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입니다.
넷플릭스 3일 무료체험 서비스
넷플릭스는 무료체험 서비스로 잠재 소비자들을 소비자로 만든 성공적인 넛지 마케팅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용 때문에 부담스러운 소비자, 넷플릭스를 이용할지 말지 고민인 잠재 소비자 등 사용자에게 30일간 무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넷플릭스 서비스를 체험해 주는 기회를 주었는데요. 이러한 넛지 마케팅 일부 소지자들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현재까지도 유튜브, 왓치 등 스트리밍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넛지 마케팅을 전략 중에 있습니다.
저 또한 넷플릭스 뿐 아니라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는데요! 예를 들어 헬스 프로그램 어플 같은 경우, 인기 유명 운동 프로그램을 한 달간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넷플릭스 3일 무료체험 서비스 [출처: 구글]
2020년 3월 19일 네이버는 댓글 작성자의 이전 댓글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습니다. 뉴스 댓글 폐지 주장까지 제기되던 상황에서 댓글 이력 공개는 어떤 효과를 낼지 의구심이 많았지만, 예상 외로 그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댓글 통계에 따르면 댓글 이력 공개 이후 2주간 뉴스 댓글 수 자체는 직전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욕설과 비하 표현이 포함된 '규정 미준수' 댓글 비율은 절반 이하로, 본인 삭제 댓글 비율도 약 25% 감소했다.
오랫동안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댓글 작성 통계나 댓글 노출 방식 변경 등 시도를 했던 네이버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은 셈이다. 댓글 이력을 공개함으로써 댓글 작성자가 다른 사람 시선을 의식하게 해 스스로 악플을 줄이게 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저는 마케팅 전공이기도 한데요. 대학 시절 마케팅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많이 익힌 것이 '넛지'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마케터들에겐 가장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한 기본 of 기본!!
기본을 토대로 한 끗 차이를 끝까지 책임지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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