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는 많은데 상담이 안 된다면? ‘유입 품질’이 아니라 ‘리드 구조’를 의심하라
리드가 잘 들어오는데 정작 상담 전환율이 낮다면, 대부분은 유입 품질 문제를 의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리드 품질이 아니라 리드 구조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담으로 연결되지 않는 리드 구조의 문제를 파악하고, 어디서 끊기는지 분석하는 방법과 구조 개선 전략을 다룹니다.
1. 리드 수 증가 = 매출 증가가 아니다
리드 수가 많다는 건, '문의를 남긴 사람'은 많다는 뜻이지 '전환 의사가 높은 고객'이 많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광고 캠페인에서 아래와 같은 리드 구조는 상담률이 급격히 하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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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연락처만 입력하는 간편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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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만 강조된 랜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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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하기 쉬운 모바일 전용 구조
예를 들어 ‘무료 체험’만 강조된 캠페인은 체험 의도자만 모이고, 실구매로 연결되는 비중이 낮아 상담 부서에서는 “리드는 많은데 상담은 없다”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2. 리드 구조의 문제는 3단계에서 발생한다
리드 구조 문제는 아래 3단계에서 발생합니다.
① 유입 채널-메시지 불일치
검색 의도는 ‘비교/검토’인데, 광고 메시지는 ‘즉시 구매’로 강요하면 이탈 발생
② 폼 구성 미스매치
신뢰를 요하는 서비스인데 정보 수집 항목이 너무 간단하거나, 반대로 구매가 쉬운 제품인데 항목이 너무 많아도 이탈 유발
③ 리드 후처리 지연
입력 직후 상담이 연결되지 않거나, 시간차가 크면 고객의 열기가 식어서 상담 실패
즉, 입력-상담-전환의 퍼널을 해체해 분석하지 않으면, 어디서 이탈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3. 실제 캠페인 구조 개선으로 성과가 달라진 사례
한 가전 렌탈 기업은 ‘1초 간편 신청’ 캠페인을 통해 리드를 모았지만, 실제 연결율이 낮았습니다.
분석 결과, 고객은 '대략적인 가격과 설치 절차'를 먼저 알고 싶어 했는데, 해당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폼만 유도한 것이었습니다.
구조를 바꾼 뒤, 아래와 같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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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에서 상세 가격/과금 주기/설치 사례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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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신청 전에 1분 셀프견적 툴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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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신청 후 즉시 연락 예정 시간 고지
이후 전화 응답률과 상담 연결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고, 리드당 전환율이 개선됐습니다.
4. 리드 유입보다 리드 세분화가 중요하다
리드를 많이 받는 것보다, 전환 가능성이 높은 리드를 분리해서 추적하는 구조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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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4나 CRM을 활용해 ‘입력 후 이탈’ 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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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추적으로 '누가 전화를 받았는가'까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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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입력 이후 즉시 LTV 예측 점수화 시도 (예: 메일 도메인, 지역 등으로 필터링)
특히 리드 수가 많아질수록, 상담 가능한 리드만 구분해서 응대하는 구조가 없으면 내부 상담 리소스가 낭비되고 전환도 줄어드는 이중 손실이 생깁니다.
5. 리드 구조가 바뀌면 광고 효율 자체가 바뀐다
많은 광고주가 "광고를 바꿔야겠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광고가 아니라 리드 구조를 바꿔야 할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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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 구조 → 기대 유입자의 행동 흐름과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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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구성 → 전환장벽을 낮추되, 상담자 필터링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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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대 흐름 → 수집된 리드가 즉시 관리되는가
이러한 구조가 맞아떨어져야, 광고의 진짜 효율이 나옵니다.
리드는 단순 수치가 아닙니다.
어디서 끊기고, 왜 끊겼는지 파악하고 개선해야 비로소 전환으로 연결됩니다.
지금 당신의 캠페인도 리드는 넘치는데 상담은 없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바꿔야 할 건 광고가 아니라 리드 구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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