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소비자는 하나의 채널에서만 브랜드를 접하지 않습니다.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고, SNS에서 후기를 보고, 유튜브에서 영상을 시청한 뒤 최종적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는 식으로 복합적인 여정을 거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단일 채널에만 의존한 리타겟팅은 한계가 뚜렷합니다. 고객은 금세 이탈하고, 경쟁사 광고에 노출되며, 브랜드 메시지를 잊어버립니다. 따라서 다채널 리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전략이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검색, SNS, 디스플레이, 유튜브, CRM까지 아우르는 다채널 리마케팅 전략을 실무적으로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지 다섯 가지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1. 검색과 디스플레이의 데이터 연계
검색 광고에서 브랜드나 제품을 탐색했지만 즉시 구매하지 않은 고객은 전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을 단순히 놓치면 광고비가 낭비됩니다. 따라서 구글 검색 기반 방문자 세그먼트를 GDN 리마케팅 오디언스로 연계하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키워드로 검색 후 이탈한 고객을 디스플레이 배너에서 다시 만나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동일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면 인지도와 구매 전환이 함께 상승합니다. 특히 경쟁사와 입찰 경쟁이 치열한 업종일수록 검색-디스플레이 연계는 전환 단가를 낮추는 안전 장치가 됩니다.

2. SNS 리타겟팅의 세분화 전략
많은 마케터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단순 방문자 리타겟팅만 설정합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범위가 너무 넓고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행동 기반 세분화입니다. 예를 들어, 영상 광고를 75% 이상 시청한 그룹은 이미 메시지에 높은 관심을 가진 집단입니다. 반대로 25% 미만만 시청한 그룹은 아직 브랜드 이해도가 낮으므로 가벼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렇게 행동별 맞춤 오퍼를 설계하면 동일 예산으로도 전환율은 크게 올라갑니다. 또한 카탈로그 기반 오디언스를 활용하면 실제 상품 페이지를 본 고객에게 특정 제품 광고를 재노출할 수 있어, 클릭 후 이탈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유튜브 오디언스의 재활용
유튜브 광고는 도달을 넓히는 데 탁월하지만, 전환 직결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튜브 시청자 오디언스를 다른 채널과 연계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 영상을 30초 이상 시청한 사용자를 검색 광고에서 별도의 그룹으로 분리해 입찰을 강화하면 전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들은 이미 브랜드에 친숙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DB업종에서 ‘유튜브 시청자 기반 리마케팅 그룹’은 일반 탐색 그룹보다 전환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CRM 연동 리마케팅
리타겟팅의 범위를 넓히려면 내부 보유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미 구매 경험이 있는 고객이나 과거에 상담만 진행하고 구매하지 않은 고객은 새로운 유입보다 전환 비용이 훨씬 낮습니다. 이를 위해 CRM 데이터를 광고 플랫폼에 업로드해 ‘휴면 고객 전용 리타겟팅’ 그룹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개월 이상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은 신규 유입 대비 CPA를 절반 이상 낮추는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채널 간 메시지 일관성 유지
다채널 리마케팅의 가장 큰 리스크는 고객이 혼란을 느끼는 것입니다. 검색에서는 고급 이미지, SNS에서는 저가 프로모션, 유튜브에서는 브랜드 메시지가 뒤섞이면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채널은 다르더라도 톤 앤 매너, 메인 오퍼, 비주얼 콘셉트는 통일해야 합니다. 이렇게 일관성을 유지해야 고객이 여러 접점에서 브랜드를 접하더라도 하나의 경험으로 인식합니다.

다채널 리마케팅은 단순히 광고 채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 여정을 끊김 없이 이어주는 과정입니다. 검색에서 시작된 관심을 디스플레이와 SNS로 연결하고, 영상 경험을 검색과 CRM으로 이어갈 때 전환율은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광고비를 더 쓰지 않고도 효율을 높이는 방법, 그것이 다채널 리마케팅의 본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