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예산이 같아도 매출이 다른 이유: 퍼포먼스 구조의 불균형을 해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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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마케터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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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1천만 원의 예산으로 캠페인을 집행했는데, A 브랜드는 ROAS 1200%를 기록하고 B 브랜드는 400%에 그쳤다면, 문제는 예산이 아니라 ‘퍼포먼스 구조의 불균형’에 있습니다. 광고의 효율은 단순히 집행 금액이나 채널 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예산이 머무는 곳, 고객이 반응하는 흐름, 그리고 채널 간의 연동 구조가 달라지면 결과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산의 총량이 아니라 구조의 설계가 매출을 결정하는 진짜 이유를 해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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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산의 양보다 ‘흐름’이 중요하다


많은 브랜드가 예산을 ‘분배’의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네이버에 50%, 메타에 30%, 구글에 20% 식으로 나누죠. 하지만 이런 정량적 분배는 고객 여정의 실제 흐름과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DB 업종의 경우 메타에서 첫 노출이 일어나고, 구글에서 검색 후 전환이 발생합니다. 반면 EC 업종은 네이버 쇼핑 검색에서 구매 의도가 형성된 뒤, 메타나 GFA 리마케팅으로 완성됩니다.

즉, 예산은 ‘채널의 역할’에 따라 흐르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비율로 나누는 게 아니라, 고객이 어떤 순서로 반응하는지에 맞춰 ‘예산의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2. 퍼널별 불균형이 전체 효율을 무너뜨린다


대부분의 마케터는 퍼널 구조를 인식하지만, 실제 예산은 퍼널별 비중에 맞게 배분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인지 → 관심 → 전환’ 단계에서 인지에 80%, 전환에 20%를 쓰는 브랜드는 많지만, 반대의 경우는 드뭅니다.

문제는 이 구조가 DB 업종과 EC 업종 모두에게 비효율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인지 단계만 키우면 유입은 늘지만 전환 효율이 떨어지고, 전환 단계만 강화하면 광고 피로도가 빠르게 쌓입니다.

균형 잡힌 퍼널 구조를 만들려면 다음 세 가지 원칙이 필요합니다.


  1. 고객 여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전환 비율을 산출할 것.


  2. 각 퍼널 단계별 핵심 지표를 명확히 구분할 것.


  3. 퍼널 간 예산 이동을 실험적으로 반복할 것.

    결국 효율은 ‘한쪽에 쏠리지 않는 구조’에서 만들어집니다.



3. 채널별 기여도와 중복 전환의 함정


많은 브랜드가 메타 리드캠페인과 구글 P-Max를 동시에 집행하면서 전환 수가 급증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CRM 데이터를 열어보면 중복 DB가 절반 이상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건 AI가 잘못한 게 아니라 채널 간 구조 설계가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메타가 1차 클릭, 구글이 2차 클릭, 네이버가 브랜드 검색으로 마무리되는 고객 여정이라면, 각 플랫폼은 전환을 모두 자기 것으로 집계합니다.

이를 바로잡으려면 ‘채널 단위의 구조’를 ‘고객 단위의 흐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즉, 플랫폼 중심의 퍼포먼스 구조에서 벗어나, CRM·GA4·GTM을 통해 전체 여정을 연결해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4. 효율이 높은 브랜드의 공통점: 구조가 단순하다


놀랍게도 ROAS가 높은 브랜드일수록 광고 구조가 단순합니다.

핵심 채널이 명확하고, 캠페인별 목적이 분리되어 있으며, 리마케팅 경로가 짧습니다.

반대로 예산은 많지만 효율이 낮은 브랜드는 구조가 복잡합니다.

한 광고 세트에 여러 타겟이 섞여 있고, 동일한 소재가 채널마다 중복되어 있으며, 추적 코드가 일관되지 않습니다.

즉, 성과는 복잡한 설정이 아니라 명확한 구조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AI 기반 자동화 도구를 써도, 구조 자체가 잘못 설계되어 있으면 효율은 절대 오르지 않습니다.


5. 퍼포먼스 구조를 설계할 때 기억해야 할 원칙


  1. 핵심 전환 지점부터 거꾸로 설계하라. ‘구매 완료’나 ‘리드 제출’에서 시작해 상위 퍼널을 연결하면 흐름이 명확해집니다.


  2. 플랫폼별 강점을 분리하라. 메타는 관심 단계, 구글은 검색 단계, 네이버는 전환 단계 등 역할을 구분해야 합니다.


  3. 측정 기준을 통합하라. GA4, CRM, 광고 관리자 간의 전환 정의가 다르면 효율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4. 예산은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매주 데이터를 보고 성과가 높은 퍼널로 재배분하는 구조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 네 가지 원칙이 정착되면, 예산의 크기보다 구조의 논리가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같은 예산으로도 결과가 다른 이유는 ‘얼마를 썼는가’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썼는가’에 있습니다.

퍼포먼스 구조는 단순히 광고 캠페인의 조합이 아니라, 고객 여정을 따라 흐르는 전략의 지도입니다.

지표가 아닌 구조를 먼저 설계하는 마케터만이 예산의 한계를 넘을 수 있습니다.

결국 마케팅의 본질은 금액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오늘의 효율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광고 구조의 균형부터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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