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에서 이제 술까지? | 스타벅스의 치열한 마케팅, 그러나 매출은 제자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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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지 마케터
2025-11-07

조회수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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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MPM 장민지 마케터입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몇 년간
커피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진동벨 도입, 굿즈 드롭 상시화, 끊임없는 신메뉴 출시,
알코올 음료 도입까지 공격적으로 시도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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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년 화제를 낳는 겨울 프리퀀시 시즌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모션은 충성고객을 늘리려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브랜드 마케팅 장치입니다.

다만 해가 거듭될수록  “브랜드 정체성을 잃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스타벅스가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초창기의 성공 공식이
어떤 방향으로 기울며 브랜드이미지가 달라졌는지,

또 스타벅스가 한국 시장에서 '특히' 취약해진 이유가 무엇인지 
마케팅적인 시선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창기 성공 공식인 ‘경험’에서 ‘효율’로, 브랜드 이미지 변화


초창기 스타벅스의 매력은 모든 매장에서 동일하게 제공받는 좋은 품질의 커피 그 이상, 

바로 매장에서 느끼는 * ‘제3의 공간’ 경험이었습니다.

- 제3의 공간 :집과 사무실을 떠난 제3의 공간으로서, 숙련된 바리스타들의 뛰어난 지식과 열정을 통해 
고객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전달한다는 사명
출처 : https://www.starbucks.co.kr/footer/company/starbucks_story.do

고객들은 이름을 불러주고, 눈을 맞추고, 재즈음악과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잠깐 쉬어가는
그 분위기가 좋았던거죠.

그런데 진동벨, 키오스크, 모바일 주문(사이렌오더) 등 효율성을 강조한 장치들이 많아지면서
매장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축소되고 스타벅스는 그저 “커피 빨리 받아 가는 곳”에 가까워졌습니다.

분명 편리해지기는 했지만, 예전 같은 교감과 여유는 줄어든 느낌이라 아쉽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2) 프로모션 등 MD 마케팅 피로도 증가
매년 굿즈 이벤트(e-프리퀀시)는 이슈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인기만큼 
서버 지연, 재고 부족, 대기 혼잡 같은 스트레스도 커졌습니다.

2021년에는 마케팅 이벤트와 맞물린 과도한 모바일 주문으로 직원 피로가 폭발하며,

스타벅스 측에서 모바일 주문 제한 조치를 발표한 사건도 있었죠.

[오늘핫키워드]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대란...대기 시간만 1시간 / YTN

[오늘핫키워드]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대란...대기 시간만 1시간 / YTN

https://youtu.be/vlp7hfTNnlo

이번 2025 여름에도  ‘증정품 희소성, 서버/운영 안정성’의 불균형이 보도된 바 있어, 

점점 이에 대한 피로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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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499924?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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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ukinews.com/article/view/kuk20250716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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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iew.asiae.co.kr/article/2025071114435825139


3)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특히' 취약해진 이유

2025년 1월 가격 인상(22종 100~300원) 등
스타벅스 음료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있었습니다.

이 흐름은 가성비 문화가 강한 한국에서
저가 커피체인점과의 간극을 키우게 된 계기
였죠.

한국은 커피를 과도하게 자주 마십니다.
출근길, 점심, 회의 전후로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는 분이 흔해
‘반려커피’ 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자주 마실수록 가격 민감도는 당연히 커지기 때문에
동네 저가 커피, 편의점 원두도 꽤 괜찮다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적인 저가커피 경쟁시장인 한국에서 5천 원대 이상의 커피는 
“매일 찾는 일상 ”보다 “가끔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격 인상과 혼잡한 이벤트가 겹치면
더이상 스타벅스를 갈 명분이 없어질 것 입니다.

4) 리저브·프리미엄화의 브랜드 모순


리저브·스페셜 스토어는 공간·콘셉트로 ‘특별한 경험’을 복원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다만 대중이 떠나는 이유가 ‘가격 부담’일 때, 
더 비싼 제품을 해답으로 내놓는 마케팅이 과연 통했을까요?


저는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는 스타벅스 브랜드의 얼굴로 살리고,
매장에선 합리적 가격과 편의, 체감 품질을
분명히 보장해줄 수 있는 전략이 현실적이라 생각했습니다.

5) 2026 스타벅스의 마케팅·경영 방향


글로벌 본사는 ‘리인벤션(재정비) 전략’으로
매장 경험·디지털·효율·파트너 문화 개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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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search.pstatic.net/common

최근에는 신임 CEO(브라이언 니컬)가
복잡한 메뉴를 단순화하고, 좌석·머그·컨디먼트 바를 복원하는 등 

‘머무는 경험’ 강화
와 4분 내 제공 목표 등 속도·품질 동시 개선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가격·데이터’가 아니라 ‘현장 경험’ 중심으로 되돌리려는 시도입니다.

또한 스타벅스는 14년 만에 해당 제도를 개편해 골드회원 혜택을 강화했으며,
개편 이후 3주 만에 회원 50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좋은 편 입니다.

7일 카페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멤버십 회원 제도인 리워드 가입자 수는
연내 1500만명을 도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앞으로도 편의 중심으로 리워드 제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스타벅스는 직영점으로 매장을 운영해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개점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 '충성고객' 을 더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한국·일본에는 첫 공식 키오스크 도입이 예고되었습니다.

혼잡 매장과 관광 상권에서 주문 효율을 보완하려는 목적이지만,
과거 사이렌오더·진동벨 도입 당시처럼 브랜드 정체성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래된 정체성인 ‘제3의 공간’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스타벅스에 머무를 이유를 키오스크 같은 효율 장치를 도입하되
사람다움이 느껴지는 접점
으로 함께 설계하는 것이 관건일 것입니다.



저는 마케터 이전에 스타벅스 파트너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분명 입사 교육에서 ‘제3의 공간’과 고객과의 교감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배웠습니다.

고객의 이름을 기억하고, 취향을 기억하고, 제조하는 몇 분 동안
따뜻한 스몰토크를 이어가는 법을 연습하기도 했죠.

그러나 현장에 투입되면서 그 가치들이 가장 먼저 희미해졌습니다.

고객과의 소통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고,
브랜드가 지키려 한 본질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알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빠르게 반응하고 적용하는 일, 

그 중심에는
결국 마케팅이 있습니다.

마무리하자면 경험 위에 효율을, 효율 위에 다시 경험을 얹는 순서로 돌아갈 때,
스타벅스는 과거의 영광이 아니라 현재의 신뢰로 다시 선택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 마케팅에 어려움을 느끼고 계신가요?
아래 링크를 통해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만큼 최선을 다해 안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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