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을 부르는 상세페이지의 비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저번 글에서는 푸드 상세페이지의 비결 중에서도 우선 크게 성공하는 푸드 상세페이지의 3가지 핵심 요소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이 상세페이지로 어떻게 하면 구매 전환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매 전환을 높이는 상세 페이지 준비하기
주춧돌을 잘 놓고 기둥을 세워야 원하는 모양의 건물을 성공적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상세 페이지도 마찬가지예요. 주춧돌이 되어줄 내 제품의 USP를 알아야 상세 페이지의 뼈대를 잡고 쌓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상세 페이지의 전환이 좋지 않아 고민이라면, 이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다시 세팅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세 페이지 전체를 전부 다 뜯어고치지 않아도, 오프닝의 키 카피나 광고 소재를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방법 1. 제품 특징과 소비자 경험을 연결한 USP 찾기
제품의 USP를 나열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제품을 경험할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징만 무작정 나열하면 안 된다는 것인데요. 판매자가 생각하는 제품의 특징을 소비자는 장점으로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기 특허받은 기술로, 갓 뽑은 떡을 언제 어디서나 쫄깃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떡볶이 밀키트가 있습니다. 이 제품을 개발한 사장님 입장에서는 그동안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등록한 특허 기술을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제품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독보적인 차별점이니까요. 그렇게 상세 페이지 상단에 '특허받은 떡볶이'라는 카피를 삽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떡볶이나 제조사의 특허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본능적으로 제조 기술보다는 맛있는 음식에 반응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떡의 쫀득함을 위해 특허까지 받은 떡볶이의 맛과 식감이 뛰어나겠지만, 소비자는 이런 정보에 도달하기도 전에 페이지를 이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특허받은'이라는 특징을 소비자가 궁금해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징으로 바꿔, 제품을 묘사하는 '특허'라는 단어 대신에, '쫀떡인생 30 년 시장 떡볶이 밀키트' 라고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식감'을 묘사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편이 구매 전환율을 올리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판매자가 뽑은 특징이 무조건 효과적이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음식 하면 가장 먼저 중요하게 고려할만한 포인트를 직관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소비자가 제품의 특징을 바탕으로 '이게 왜 나한테 좋은 제품인가를 직접 해석하는 시간을 줄여 보자는 것이죠.
그래서, 상세 페이지 기획을 위해 USP를 정리할 때는
- 판매자가 생각하는 제품의 특장점과
- 특징이 소비자에게 줄 직관적인 긍정 경험을
항상 세트로 묶어서 생각하고, 상세 페이지에도 함께 소개해 주세요. 텍스트로 두 가지를 모두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면, 해당 내용을 암시하는 이미지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소비자가 더 쉽게 제품의 USP를 이해하고, 그래서 더 빠르게 지갑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방법 2. 제품을 완판시켜줄 잠재 고객 상상하기
내 상세 페이지가 타깃 해야 할 대상을 알아야 무슨 내용을 어떤 방식과 톤으로 소개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잠재 고객 상상하기는 맛의 경험보다 행동의 경험을 셀링 포인트로 가져가야 하는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에서 특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이것저것 챙겨 먹기 바쁜 직장인 여성을 위해 개발된, 유산균과 비타민이 결합된 제품의 상세 페이지를 가정해 봅시다.
바쁜 직장인 여성들이 관심 가질 만한 '하나로 끝내는 간편함', '여성을 위한 유산균', '적은 운동량', '장운동과 쾌변', '날씬함' 등의 키워드를 USP와 연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분들이 호감을 느끼는 말투나 문장으로 상세 페이지의 톤앤매너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잠재 고객의 행동 패턴을 탐구하다 보면, 기존 제품의 어떤 부분이 불편했는지,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찾으며 내 제품이 파고 들어갈 빈틈을 찾을 수도 있어요.
기존 유산균의 보관 방법에 불편함을 느낀 소비자에게는 '실온 보관 가능'이란 USP를 어필할 수 있고, 유산균을 먹고 싶지만 너무 어려워서 접근하지 못했던 소비자에게는 '유산균 뭐 살지 딱 정해 드림'이라는 콘텐츠로 어필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장벽으로 느끼는 소비자들에게는 '한 달에 커피 한잔 값으로'와 같은 상세 페이지도 좋습니다.
단, 잠재 고객을 상상할 때는 20·30 여성과 같은 인구학적 분류에 의존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도화되고 세분화된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나이나 직업, 거주지 등은 구매를 결정짓는 유일한 요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내 제품에 어떤 사람이 관심을 보일지 상상해 보세요. 평소 어떤 일상 패턴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 말이에요.
- 행동에 따라 타깃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한 사람이 좋아할 것 같다." "~한 사람에게 유용하다"처럼 문장형으로 타깃을 상상해 보세요. 막연했던 타깃의 라이프스타일에 조금씩 윤곽이 잡힐 수 있습니다.
- 온라인 리서치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세요. 내 제품이 해당하는 제품군이나 카테고리를 검색하고 네이버 카페 글과 댓글, 경쟁사 제품의 후기, 언론 기사 등을 읽어보며 요즘 소비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살펴보는 겁니다. 상세 페이지를 제작할 산업이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일수록, 리서치의 중요성은 커집니다.
-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요기요와 같은 식품 관련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오픈 서베이에서 발행하는 트렌드 리포트를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직접 모으기 어려운 데이터와 라이프스타일, 소비 트렌드에 관한 최신 정보를 얻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이 푸드 상세페이지로 어떻게 하면 구매 전환을 높일 수 있는지도 알았다면, 어떤 식으로 제작을 하는 것이 더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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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다음 글에서 마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