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끌리는 인스타그램 계정 만드는 Tip
디지털 네이티브이자 대부분 시장에서의 주 소비자층은 MZ, 그들과 좋은 관계를 쌓는 것은 많은 브랜드 마케터들의 숙제입니다. MZ는 흔히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것을 찾아 소비하는 걸 즐긴다고들 하는데 우리 브랜드이 가치를 그들의 문법에 맞게 풀어내야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MZ와 가까워지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MZ와 가까워지는 정석적인 방법의 하나가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입니다. 인스타그램은 MZ의 40%가량이 사용하는 가장 친숙한 SNS*거든요. MZ와 소통할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싶다면, 공식 계정과 별도로 운영하는 부계정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회사의 모든 것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 없이 우리 브랜드의 매력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MZ의 사랑을 한몸 가득 받는 특색있는 부계정들에 대해 살펴볼텐데요.
>> 세계관 창조형, 창업자 이야기형, 팀 이야기형, 카탈로그형, 고객 참여형
이렇게 총 5가지 유형으로 구분 지을 수 있고, 이번 글에서는 이중에서도 '세계관 창조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우선은
Case1: ‘세계관 창조형’, 재미있어서 팬이 되는 이야기
우리 브랜드의 매력을 소개하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좁다고 느끼시나요? 아예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브랜드의 특징을 극대화해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낸 부계정들을 소개합니다.
공들여 만든 캐릭터 하나, 열 연예인 모델 부럽지 않아요. MZ 팔로워에게 재미를 전하는 건 물론, 비슷한 제품을 파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인 개성을 갖출 수 있죠.
[사례 1] 팬덤을 만드는 세계관,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2020년부터 시작된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왕국' 세계관. 빙그레 창립 53주년을 맞아 시작한 브랜드 마케팅이었는데, 공식 계정으로 순정 만화에나 나올 캐릭터가 업로드되니 처음에는 '계정이 해킹당했다'는 CS가 들어오기도 했대요. 하지만 비비빅, 꽃게랑, 메로나 등 인기 제품의 특징을 반영해 만든 캐릭터가 계속 등장하며 튼튼한 세계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빙그레우스 이야기는 2023년 2월 현재 시즌3까지 이어지고 있어요(빙그레우스의 왕위 계승전 → 왕위를 물려받은 빙그레우스의 활약 → 빙그레 왕립학교). 벌써 3년째 이어지는 브랜드 마케팅인 만큼 다양한 스토리가 이어지며 컨셉에 깊이가 더해지고 있는데요. 웹툰 보듯 빙그레 왕국 세계관 속 캐릭터들 이야기를 만나는 재미가 있어요.
[사례 2] 이마트24 화성점 점장? 이마트24의 원둥이
이마트24는 '원둥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세계관을 우주로 펼쳐갑니다. 이마트24 화성점을 운영하는 '원둥이'가 다른 행성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싶어서 이마트24를 공부하려고 지구로 왔다는 설정이에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진행 중인 이벤트를 '원둥이'의 '~둥' 말투로 소개해요.
빙그레처럼 놀라울 만큼 빠져드는 세계관은 아니지만, 경쟁사 대비 개성을 만들기에 유리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편의점도 마트도 많지만 '원둥이'는 이마트24에만 있으니까요. 흔한 기업 계정의 피드지만 약간의 개성이 생기는 느낌이네요.
* 여기서 빙그레와 이마트 24 모두 부계정이 아닌 본계정으로 세계관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컨셉이 확실하다면, 계정을 2개 이상 운영하는 리소스르 아껴 하나의 계정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사례 3] 지구를 구하는 풀떼기, 풀무원의 풀무원더랜드
땅에서 핫도그가 자라나고 하늘에서 치즈볼이 떨어지는 '풀무원더랜드'. 머리카락 색부터 초록색인 '풀떼기' 캐릭터가 주인공인데, 밀레니얼이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인형이랑 비슷하게 생겨 익숙한 비주얼이에요. '어른이들의 판타지'라는 부계정 소개와 찰떡같죠. 풀떼기와 친구들 캐릭터는 '환경을 생각한 식물성 식품' 컨셉과 동물복지 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의 식품들과 잘 어울려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에게 더욱 와닿고요.
풀무원은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사용하는 콘텐츠도 개성 있어요. 게시물에 댓글을 달고 친구를 소환하는 이벤트를 넘어, 어릴 때 즐겨하던 플래시 게임(카드 뒤집기 등) 포맷을 활용해 '지구를 구한다'는 컨셉의 게임으로 만들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죠. 방 탈출 게임에 참여하며 세계관 속 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이벤트도 진행했고요.
* 여기서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세계관이 너무 방대해지면 처음 계정에 놀러오는 사람이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정의 기본적인 컨셉을 처음 오는 사람도 파악할 수 있도록 아카이브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토리를 활용할 수도 있고, 프로필에 링크트리 등의 페이지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어서 다음 글에서는 두번째 케이스인 '창업자 이야기형' 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