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냄새 1도 안나게 인스타그램으로 마케팅을 ?

작성자 최조원
작성일 2023.03.29
조회수 715

Case 4: ‘카탈로그형’, 피드가 풍성해지는 사진만 쏙쏙


인스타그램을 많이 쓰는 MZ의 일상에 침투하고 싶다면? 광고처럼 느껴지지 않는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운영해보는 건 어떨까요. 정보를 전달하거나 예쁜 사진을 공유하는 등, 광고 욕심을 내지 않고 MZ가 보고 싶은 정보만 큐레이션한다면 기업 계정이라도 기분 좋게 팔로우할 거예요.

 

[사례 1] 맛있는 건 다 있다, 쿠캣매거진


공식 계정@cookat.official(5만)보다 훨씬 더 많은 팔로워가 있는 계정 쿠캣매거진(131만). 쿠캣은 70여 개의 SNS 채널을 운영하며 전 세계 3400만 명의 MZ세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요. 

 

계정마다 푸드 콘텐츠를 올린다는 큰 컨셉은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콘텐츠는 조금씩 달라요. '오늘 뭐 먹지'에서는 맛집을, '쿠캣 공식 계정'에서는 쿠캣에서 파는 제품을 주로 소개하는 식이죠. 팔로워는 자신이 집중적으로 보고 싶은 콘텐츠를 올리는 부계정을 팔로우할 수 있죠.

 

쿠캣의 시작은 2014년부터 운영된 맛집·먹방 페이지, '오늘 뭐 먹지'였어요. '오늘 뭐 먹지' 계정도 여전히 운영되지만, 쿠캣의 아이덴티티를 좀 더 드러낼 수 있는 '쿠캣매거진'을 별도로 운영 중입니다.

 

이는 '쿠캣'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던 쿠캣의 전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비슷한 콘텐츠라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는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유저는 '쿠캣은 맛있는 것에 진심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죠.

*'쿠캣'은 오프라인 고객에게도 쿠캣을 알리기 위한 잇더서울(eat the seoul) 캠페인을 진행한 이력이 있습니다.

 

쿠캣은 2022년 초 GS리테일에 인수되었는데요. 인수 당시 GS리테일은 쿠캣을 통해 MZ 고객을 모으겠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죠. MZ를 타깃으로 '쿠캣'을 내세워서 운영한 SNS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 같죠?

 

[사례 2] 영화 굿즈만 한눈에, CGV 씨네샵


CGV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영화 굿즈들을 모아두는 계정이에요. 굿즈는 한정 수량인 경우가 많고, 특정 시즌이 지나면 만나기 어려운 것들도 있어서 영화 굿즈 마니아라면 팔로우하게 되는데요.

 

이 계정에는 CGV 스토어의 굿즈 소식만 올라와요. 예쁜 사진으로 꾸려진 피드이고 'Event!', '한정 수량!' 텍스트가 붙은 이미지가 없어요. 팔로우하면 광고를 봐야 한다는 거부감이 들지 않죠. 게시물에는 해당 굿즈의 현재 판매 여부를 묻거나 친구를 태그해 '이거 살까' 물어보는 MZ들이 댓글로 대화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사례 3] 페이크 굿즈 부계정, 칭따오 



굿즈가 없어도 굿즈 계정을 운영할 수 있어요. 무슨 말이냐고요? 칭따오의 부계정 '칭대륙'은 굿즈 동아리라는 컨셉을 가졌어요. 2021년부터 운영된 이 계정에는 칭따오의 페이크 굿즈들이 업로드되는데, 현실에 없는 굿즈지만 '이거 좀 탐난다'며 친구를 소환하는 팔로워들이 많아요.

 

MZ를 이색적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라고도 하죠. 칭따오는 '소비자의 즐겁고 유쾌한 일상 속에 함께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보여줄 방법으로 굿즈 마케팅을 진행하고, 다양한 실물 굿즈들을 만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실물 굿즈를 만드는 데는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죠. 페이크 굿즈로 재미와 브랜드 인지도를 잡고, 실제 굿즈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고객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전략으로 보여요.

[사례 4] OOTD만 한눈에, 아크메드라비 



패션 브랜드 아크메드라비의 부계정입니다. 모델들이 브랜드 옷을 입고 찍은 자연스러운 사진만 업로드해요. 얼핏 보면 패션 매거진 계정인가? 싶죠.

 

패션 브랜드의 룩북 계정 운영은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이 계정에는 광고처럼 느껴지는 인위적인 화보 사진이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의 진짜 패션이 올라오는 느낌이에요. 오늘의 패션 모음 같아 '나도 한 번 참고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팔로우해 두게 되죠.

 

[사례 5] 일상의 기록, 손글씨 아카이브 아날로그키퍼 



문구 브랜드 아날로그키퍼는 자신들의 노트에 손으로 작성한 기록들을 찍어 올립니다. 노트 활용법이라는 점에서 지난 아티클의 6번째 사례, 유저 필기를 소개하는 '굿노트'가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아날로그키퍼의 경우 단순한 노트 활용법을 넘어'아날로그의 가치를 문구로 재해석한다'는 아날로그키퍼의 브랜드 철학과 잘 맞아떨어지게 계정을 운영해요.

 

단순 제품 홍보가 아닌,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는 느낌이라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문구류 마니아(=브랜드의 타깃 고객)가 팔로우할 만한 계정입니다. 어떤 아날로그키퍼 제품을 사용했는지는 물론, 어떤 펜을 사용했는지까지 나와 있어 단순 광고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프로필에 제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링크가 없는 것도 한몫하고요.


여기서 팁!  아날로그키퍼 부계정에서는 프로필에 자사몰 링크를 넣지 않았어요.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링크만 넣고,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의 링크트리로 접속해야 비로소 스토어로 넘어갈 수 있죠. 상업적으로 보이지 않기에 부계정 운영의 진정성이 더욱 드러나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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