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을 하면서 점점 명확해진 몇 가지

작성자 김용민
작성일 2025.03.31
조회수 44

마케팅 일을 하다 보면,

처음 생각했던 것과 실제가 다르다는 걸 계속해서 체감하게 된다.


처음엔 ‘잘 보이면 팔리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케팅이라는 건 훨씬 더 복잡하고, 애매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지금도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이건 확실히 느꼈다’ 싶은 몇 가지는 있다.




1. 마케팅은 ‘정확한 판단’보다 ‘빠른 실행’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실무에서는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로 캠페인을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브리핑, 예산, 크리에이티브 모두 70~80% 수준에서 시작하고,
나머지는 돌려보면서 맞춰나간다.


대신 중요한 건 ‘빠른 테스트’다.
예산을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반응이 있는 쪽으로 구조를 빠르게 돌릴 수 있는 유연함이 훨씬 중요하다.




2. 고객은 광고를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넘긴다

어떤 크리에이티브든, 우리 팀 내부에서 오래 고민해서 만든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는 그걸 1~2초 안에 스쳐 지나간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무심하게.

그래서 좋은 마케팅은
고객의 시선을 ‘얻는’ 데 집중하기보다,
처음부터 ‘스킵당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쪽으로 바뀌게 된다.




3. ‘성과’는 광고가 아니라 ‘전체 흐름’에서 나온다

광고 퍼포먼스가 안 나올 때,
처음엔 소재나 매체를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경험상, 광고 자체보다 랜딩 페이지 구조, 브랜드 메시지, 구매 경험이 더 큰 영향을 줄 때가 많다.

  • 아무리 클릭을 유도해도, LP에서 바로 이탈하면 소용없고

  • 아무리 타겟팅을 정교하게 해도, 제품 자체의 설득력이 약하면 전환은 안 된다

실제 성과는 광고 ~ 페이지 ~ 상품 ~ 경험까지 연결된 구조 안에서 나오는 것이다.




4. 좋은 카피, 좋은 이미지보다 중요한 건 ‘이해도’

잘 만든 카피나 이미지가 꼭 전환을 가져오는 건 아니다.
그보다도, 타깃이 어떤 상황에 있고
무엇을 궁금해하며
어떤 말에 반응하는지를 잘 파악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결국, 마케팅은 타깃에 대한 ‘이해력 싸움’이다.




5. 모든 마케팅이 '팔기'만을 목표로 할 필요는 없다

퍼포먼스 중심으로 일하다 보면,
결국 전환이냐 아니냐만 보는 구조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가 당장 매출로 연결되어야만 가치 있는 건 아니다.

  • 브랜드 인식을 쌓는 글

  •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상

  • 고객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리타게팅 기반

이런 활동들이 모여서 결국 전환이 만들어진다.
마케팅은 단기 전환을 만드는 일인 동시에,
전환 가능성을 쌓아가는 구조를 설계하는 일이기도 하다.




마무리

지금도 마케팅을 하면서 자주 부딪힌다.
잘 만든 캠페인이 실패하기도 하고,
별 기대 없이 만든 콘텐츠가 반응을 얻기도 한다.

그래서 확실한 건 하나다.
마케팅은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조건 속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계속해서 시도해보는 일이다.

그리고 그 선택을 통해,
‘왜 잘됐고 왜 안 됐는지’를 분석하고 다음에 반영할 수 있다면
그게 결국 마케팅의 본질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