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제품을 알아본다? 진짜 관심은 '가격'부터다
고객이 광고를 클릭한 순간부터 고민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얼마야?" 브랜드도, 기술도, 혜택도 결국은 가격의 언어로 설득되지 않으면 관심은 금방 식습니다. 특히 성능과 특징이 비슷한 상품이 많은 업종일수록, 가격 정보가 빠르게 노출되느냐의 차이만으로도 전환율이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광고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격 정보가 전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어떻게 가격 중심의 소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가격은 '최종 관심사'가 아니라 '입장권'입니다
많은 브랜드가 제품 특징, 기능, 비교 우위를 강조하지만 실제 고객 행동 데이터를 보면 클릭 이후 3초 안에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가격'입니다. 특히 비교검색이 쉬운 네이버 쇼핑, 쿠팡, GDN 리마케팅 영역 등에서는 가격 노출 여부만으로 이탈률이 확연히 갈립니다. 가격이 아예 노출되지 않거나, 클릭 이후에 여러 단계를 거쳐야 확인되는 경우 전환율은 최대 40% 이상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격은 단지 최종 결정 요소가 아니라, 사용자가 관심을 이어가도록 만드는 광고 콘텐츠의 입장권입니다.
2. '저렴함'보다 중요한 건 '이해하기 쉬운 가격 구조'입니다
단순히 가격을 낮게 쓰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가격 구조를 얼마나 명확하게 제시하느냐입니다. 예를 들어 '월 3만 원'과 '하루 1,100원'이라는 표현은 금액은 동일하지만 심리적 체감 차이는 큽니다. 또한 렌탈 상품처럼 가격이 기간·옵션에 따라 변동되는 상품군의 경우, '기본형 기준 월 99,000원~'과 같이 출발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방식이 더 효과적입니다. 결국 가격은 단순 숫자가 아닌 '이해의 시작점'으로 구성돼야 합니다.
3. 가격표시가 전환율에 미치는 실전 수치 비교
한 이커머스 광고 계정에서는 같은 상품군을 두고 아래와 같은 A/B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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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룹: 이미지에 가격 미표시, 상세설명에만 가격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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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룹: 이미지 안에 '월 39,000원' 명확히 삽입
결과적으로 B그룹의 클릭 후 이탈률은 12% 감소했고, 전환율은 1.4배 상승했습니다. 특히 첫 방문자 기준으로는 차이가 더 극명했습니다. 이처럼 가격은 CTA(클릭 유도)보다 앞단에 위치해야 하며, 전환이 발생하는 흐름의 첫 번째 핀포인트로 작동해야 합니다.
4. 가격만 강조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있다는 우려?
많은 브랜드가 가격 중심 소구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저가 이미지'에 대한 우려입니다. 그러나 이건 표현 방식의 문제입니다. 같은 가격이라도 '프리미엄 혜택을 월 3만 원으로'처럼 브랜드 톤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DB 업종에서는 '견적 요청', '렌탈 월 요금', '서비스 최소비용' 등 구체적인 수치가 있을수록 리드 품질이 오히려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 소구는 대립하지 않습니다. 균형 있게 설계하면 오히려 신뢰를 높이는 요소로 작동합니다.
5. 광고소재 안에서 가격을 어디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실무적으로 중요한 것은 가격 노출의 '타이밍'과 '위치'입니다. GDN, P-MAX, 네이버 쇼핑검색 등 다양한 매체에서 아래와 같은 공통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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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내 상단 혹은 하단 우측에 '가격표' 스타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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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보다는 숫자 강조(예: "월 39,000원" → "39,000원"을 더 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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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품군끼리 비교시 '기준 가격' 노출 → CTA 연결
또한 가격이 시기에 따라 유동적이라면, '이달의 혜택가', '이번 주 특가'와 같은 상황성 표현을 활용한 가격 강조도 추천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빠지면 고객도 빠져나갑니다
고객이 진짜로 궁금해하는 건 기능이 아니라 '이걸 쓰면 얼마 드는지'입니다. 그렇다면 광고에서 가장 먼저 보여줘야 할 것도 기능보다 '가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설득의 언어로서 가격을 구성하고, 이 흐름을 이미지·문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전환이 일어납니다.
가격을 감추는 브랜드보다, 가격으로 먼저 소통하는 브랜드가 선택받습니다.
마케팅 실무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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